일본 여행이라고 하면 대도시부터 떠올리기 쉽죠?
도쿄, 오사카, 교토처럼 화려하고 북적이는 도시들이 참 매력적이에요.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찾아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른 테마가 바로 일본 소도시 여행!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한 매력과 따뜻한 사람들의 미소가
마음 깊이 남는 그런 여행을 꿈꿨어요.
이번에 다녀온 곳은 가나자와, 구라시키, 오이타.
하루하루가 참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만의 일본 소도시 여행기를 살짝 들려드릴게요 :)
가나자와,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도시
처음 찾은 곳은 호쿠리쿠 지방의 가나자와였어요.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약 2시간 반.
기차 창밖으로 점점 자연이 짙어지며 여행이 시작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가나자와는 겐로쿠엔이라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한 도시예요.
정원에 들어서니 겨울철 눈을 대비한 유키즈리(설지지대)가 설치된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정원을 천천히 거닐며,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었어요.
또 하나 추천하고 싶은 곳은 히가시차야가이 거리예요.
고즈넉한 전통 가옥들이 늘어서 있고, 작은 찻집과 기념품 가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말차와 화과자를 맛보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정말 특별했어요.
구라시키, 시간을 머금은 골목길
다음으로 찾은 곳은 오카야마현 구라시키.
이곳은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한 분위기가 가득한 도시예요.
구라시키 미관지구는 옛 창고가 늘어서 있는 아름다운 운하 마을이에요.
흰 벽과 검은 기와지붕이 조화를 이루는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에도 시대 속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운하 옆으로는 작은 보트가 유유히 떠다니고,
거리 곳곳에는 예술 작품과 공예품 가게들이 숨어 있었어요.
구라시키는 느릿느릿 걷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 같아요.
오이타, 온천과 자연의 선물
이번 소도시 여행에서 가장 힐링했던 곳은 바로 규슈 오이타였어요.
온천으로 유명한 벳푸와 유후인이 있는 곳이죠.
벳푸에선 지옥온천 순례를 했어요.
붉은 물이 펄펄 끓는 치노이케 지옥과
하얀 김이 뿜어져 나오는 우미 지옥은 정말 신기한 풍경이었답니다.
그리고 유후인에서는 고즈넉한 마을 산책과 함께
조용한 노천탕에서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따뜻한 물 속에서 바라본 겨울 하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해요.
소도시 여행이 주는 특별한 여운
이번 일본 소도시 여행을 통해
전 대도시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득 느낄 수 있었어요.
빠르게 소비되는 여행이 아니라,
조용히 걷고 머물며 그 도시의 공기를 깊이 느끼는 시간.
그게 바로 소도시 여행의 진짜 묘미가 아닐까 싶어요.
다음 일본 여행에서도
꼭 한두 곳은 소도시를 넣어서 다시 떠나보고 싶어요.
그곳에서 또 어떤 새로운 인연과 풍경을 만날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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