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양이 섬 여행기, 고양이와 함께한 느릿한 하루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꿔볼 거예요.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섬에서

그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여행.

일본에는 그런 꿈 같은 곳이

정말 여러 군데 있어요 🐾.

이번 여행에서는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아오시마(青島)**라는 고양이 섬을 다녀왔어요.

작은 배를 타고 찾아간

조용한 섬에서 고양이들과 함께한 하루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답니다.

지금부터

그 따뜻하고 포근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고양이 섬으로 가는 길

아오시마는 일본 에히메현 근처에 있는

아주 작은 섬이에요.

정기선이 하루에 단 두 번만 운항하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 가야 해요.

아침 일찍 항구에 도착해

작은 페리에 올랐어요.

배를 타고 30분 정도 바다를 가르며 가는데

점점 섬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두근두근.

섬에 도착하자

항구 근처에서 벌써

고양이 무리가 반겨주더라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고양이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었어요.

고양이들과의 만남

섬에는 상주 인구보다

고양이 수가 훨씬 많아요.

걷다 보면

골목길, 선착장, 해변, 나무 아래

어디서나 고양이들이 유유히 걷고 있어요.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먼저 다가와서 인사를 건네기도 해요.

섬 분위기 자체가 조용하고 한적해서

고양이들도 여유롭게 살아가는 것 같았어요.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건

항구 근처의 커다란 고양이 군단.

관광객들이 주는 간식을 기다리며

다정하게 모여 있었어요.

하지만 섬의 규칙상

지나친 간식 주기는 금지되어 있어서

조심히 고양이들과 교감만 나눴어요.

한 마리 한 마리

성격도, 표정도, 행동도 다 달라서

관찰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어요.

섬에서의 느릿한 시간

고양이들과 교감도 좋지만

섬 자체도 정말 매력적이에요.

조용한 해변을 따라 걷고

작은 언덕에 올라가면

푸른 바다와 섬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져요.

그곳에서도 고양이 몇 마리가

느긋하게 햇볕을 쬐고 있더라고요.

그냥 벤치에 앉아 고양이들이 노는 걸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정말 금방 가요.

섬 주민분들도 정말 친절해서

고양이 이야기를 물어보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시기도 해요.

저는 작은 상점에서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엽서와

손수 만든 고양이 기념품도 구입했어요.

섬을 다 돌아보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지만

오히려 그 한정된 공간 안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게 더 큰 매력이에요.

고양이 섬이 남긴 따뜻한 여운

이번 일본 고양이 섬 여행은

정말 힐링 그 자체였어요 🐾.

도시의 빠른 리듬에서 벗어나

고양이처럼 느릿하게 하루를 보내다 보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걸 느꼈어요.

섬에서 고양이들과 눈을 맞추고

햇살 가득한 해변을 걷고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

그런 평범한 순간들이

이번 여행의 가장 깊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고양이 섬도 찾아가보고 싶어요.

일본에는 아오시마 외에도

타시로지마(田代島), 엔지마(江島) 등

고양이 섬이 여러 곳 있거든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 고양이 섬 여행을 추천드려요.

여행 후에도 그 따뜻한 눈빛과

고요한 섬의 풍경이

오래오래 마음에 남아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