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침 시장 체험기, 하루의 시작을 채우는 싱그러움

여러분은 여행 중

아침 시장에 가본 적 있으신가요? 🌅

저는 낯선 도시의 아침 공기를 마시며

현지 시장을 돌아보는 걸 정말 좋아해요.

관광지에서는 볼 수 없는

그 도시의 진짜 얼굴을 만날 수 있거든요.

이번 일본 여행에서도

하루는 일부러 일찍 일어나

아침 시장 체험을 다녀왔어요.

이번 글에서는

가나자와 오미초 시장, 삿포로 니조 시장, 후쿠오카 야나기바시 시장

이렇게 세 곳의 아침 시장 이야기를

정성껏 들려드릴게요 :)

가나자와 오미초 시장, 바다의 신선함으로 시작하는 하루

처음 찾은 곳은

가나자와 오미초 시장이에요.

‘가나자와의 부엌’이라고도 불리는

이 시장은 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해요.

이른 아침 8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했어요.

시장 입구에서부터

싱싱한 해산물과 과일들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거대한 대게와 신선한 성게알.

가게 앞에 서서 구경하는데

상인 아저씨가 친절하게

성게알 한 점을 시식으로 주셨어요.

그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바로 작은 트레이 하나 구입!

이어지는 구경길에서는

노란빛이 반짝이는 가리비,

투명하게 빛나는 새우들이 가득했어요.

시장 안쪽에 위치한 작은 식당에서

**해산물 덮밥(카이센동)**으로 아침을 해결했어요.

윤기 나는 밥 위에

두툼한 참치, 연어, 단새우, 성게알이 푸짐하게 올라간 한 그릇.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신선한 바다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웠어요.

이른 아침부터

이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니

하루의 에너지가 절로 충전되는 기분이었어요.

삿포로 니조 시장, 겨울 아침의 따뜻한 정취

다음으로 찾은 곳은

삿포로 니조 시장이에요.

홋카이도의 겨울 아침은 정말 추워요.

그런데 니조 시장 골목을 걷다 보면

갓 구운 게살 크로켓이나 따끈한 해물 국물 향기에

저절로 발걸음이 이끌려요.

이곳은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홋카이도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요.

특히 유명한 건

홋카이도산 킹크랩과

연어알(이쿠라).

시장 곳곳에서는

상인들이 직접 해산물을 손질하고 있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어요.

아침 식사로는

니조 시장의 명물인

이쿠라와 연어가 올라간 카이센동을 선택했어요.

밥 한 그릇 위에

연어알이 반짝반짝 빛나며 올려져 있었는데

톡톡 터지는 식감과 짭조름한 맛이 정말 최고였어요.

찬 바람이 부는 삿포로 거리에서

따뜻한 국물과 함께 먹는 아침.

그 순간의 포근함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해요.

후쿠오카 야나기바시 시장, 소박한 사람 냄새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후쿠오카 야나기바시 시장이에요.

여긴 규모가 크진 않지만

현지인들의 생활 시장이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새벽부터 열린다고 해서

아침 일찍 방문했는데

시장 안은 벌써 활기로 가득했어요.

싱싱한 생선과 채소 외에도

**일본식 반찬(오카즈)**이나

가정식 덮밥 재료 등을 많이 팔고 있었어요.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상인분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어요.

후쿠오카 명물인

**멘타이코(명란젓)**를 한 팩 구입했는데

너무 고소하고 짭조름해서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여행의 맛을 이어갈 수 있었어요.

시장 안쪽 작은 식당에서는

따끈한 우동과 유부초밥으로 아침을 먹었어요.

정성껏 끓인 국물과 부드러운 면발,

달콤한 유부의 조화에

속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아침 시장이 주는 여행의 특별한 여운

이번 일본 아침 시장 체험은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관광명소와는 또 다른

진짜 일본의 일상과

그 안에서 만나는 따뜻한 사람들.

이른 아침부터

신선한 재료와 정성 어린 음식을 맛보며

그 도시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일본 여행 중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아침 시장을 찾아보세요.

그곳엔 단순한 물건 이상의

온기와 이야기가 담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

저는 다음 여행에서도

꼭 새로운 도시의 아침 시장을

느긋하게 걸어볼 생각이에요.

그때 또 어떤 특별한 순간을 만날지

벌써부터 기대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