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책방(서점) 탐방기, 활자의 향기로 물든 하루

여행 중 가끔은

북적이는 거리에서 살짝 벗어나

조용히 책방을 찾아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 도시의 책방은

그곳 사람들의 감성과 취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 같거든요.

이번 일본 여행에서도

하루쯤은 서점 탐방의 날로 정해

도쿄, 교토, 오사카의 책방들을 찾아다녀봤어요.

그 고요하고 따뜻했던 시간들,

지금부터 천천히 들려드릴게요 📚.

도쿄 츠타야 서점, 책과 라이프스타일의 만남

먼저 찾은 곳은

도쿄 시부야 츠타야 서점.

여긴 이미 유명한 복합문화 공간이에요.

책은 물론이고

음반, 영화, 디자인 소품까지

감각적으로 전시되어 있어요.

특히 1층엔 트렌디한 책들이 가득하고

카페와 함께 운영되는 북 카페 공간은

자연스럽게 머물고 싶은 분위기였어요.

이번에 발견한 건

일본 여행 에세이집과

감각적인 일러스트북.

책 한 권과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조용히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또 한쪽 코너엔

일본 전통 공예와 관련된 책과 제품도 있었어요.

책방이 단순히 책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그 도시의 감성을 담아내는 장소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답니다.

교토 가에루노혼야, 아기자기한 작은 동네 책방

다음으로는 교토로 이동.

교토에서는

화려한 대형 서점보다는

작고 아기자기한 동네 책방들이 많아요.

이번에 찾은 곳은

**가에루노혼야(かえるの本屋)**라는 작은 책방.

골목 안쪽에 숨어 있어서

찾아가는 길부터 설렘 가득했어요.

입구에 놓인 작은 간판과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니

한가득 따뜻한 종이 냄새가 퍼졌어요.

책장마다

주인장의 손글씨 추천 메모가 붙어 있었고

그 덕분에 책 고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저는 여기서

교토 산책 에세이 한 권과

귀여운 고양이 그림책을 구입했어요.

책방 안에는 고양이 두 마리가

느긋하게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 풍경이 너무 평화로워서

한참을 머물고 싶어졌답니다.

작은 책방에서 보낸 시간 덕분에

여행의 속도가 자연스럽게 느려졌어요.

그게 너무 좋았어요.

오사카 키노쿠니야, 대형서점의 매력

마지막으로 오사카에선

키노쿠니야 서점을 찾았어요.

키노쿠니야는 일본 전국에 지점이 많은

대형 종합서점이에요.

이번엔 그랜드프론트 오사카 지점을 갔는데

넓은 공간에

장르별로 정말 다양한 책들이 가득했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잡지 코너.

일본은 잡지 문화가 정말 발달되어 있어서

패션, 디자인, 인테리어, 요리, 여행 등

너무나 다양한 잡지들이 한눈에 펼쳐져 있어요.

이번엔

일본 카페 인테리어 잡지 한 권과

봄 시즌 한정 꽃과 정원 잡지 한 권을 구입했어요.

서점 내에 북 카페도 있어서

구매한 책을 바로 읽어볼 수도 있었어요.

오사카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도

이런 조용한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은

정말 소중했어요.

책방이 주는 여행의 특별한 여운

이번 일본 책방 탐방은

가장 조용하면서도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시간이었어요.

책장을 넘기며 만난 일본어의 리듬,

손글씨 메모와 소박한 디스플레이,

책방 주인의 취향이 묻어나는 공간 구성까지.

책방은 그 도시만의 고유한 온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 같아요.

여러분도 일본 여행 중에

잠시 여유를 내어

현지 책방에 들러보세요.

새로운 책 한 권과 함께

생각지도 못했던 여행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저는 다음 일본 여행에서도

꼭 또 다른 책방들을 찾아볼 거예요.

그곳에서 또 어떤 책과 풍경을 만날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어요.